동물원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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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 인터뷰 - 곰다방에 곰아저씨











요한 세바스챤 바하 <커피 칸타타>
"아! 커피맛은 정말 기가 막히지.
수천번의 입맞춤 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순하지.
커피, 커피를 난 마셔야 해.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제발 내게 커피 한 잔을 따라줘요“




동물원사장이 마라톤을 참가한날,
마라톤을 마치고 온가족이 홍대엘 갔다.
거리를 걷다 문득 발견한 곳 “곰다방”.
조금은 외진 구석길들을 돌아다니다 만난 그곳에서
동물원가족은 커피 한 잔과 함께 멋진 시간을 즐겼다.






“곰다방” 그 곳은 숨겨진 다락방 같은 곳이다.
김광석의 목소리가 잘 어울릴듯한 그윽한 다락방에는
낡고 오래된 책들이 가득 쌓여있고,
나는 조용히 일어나 책에 쌓인 먼지를 조심히 밀어내고 책을 펼쳐든다.
잠깐의 상상을 깨우는 커피향.

핸드드립한 커피를 일단 향으로 먹고, 이내 홀짝 마셔본다.





음악을 좋아해서 커피를 접하게 되었다는 곰아저씨!





우연한 기회에 ‘보헤미안’에서 핸드드립커피를 마시고 충격을 받았고,
커피도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와 단국대사회교육원에서 커피를 공부했단다.
그때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곰다방일을 도와주고 있단다.
곰다방에서 곰아저씨가 아닌 다른 분이 있더라도 놀라지 마시길.





‘커피는 김치찌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는 곰아저씨. 그의 커피 철학이라면 넘 거창한가?




집이 목공소를 해서 직접 선반과 책꽂이를 만들어 넣고, 피카소그림도 벽에 직접 그려넣고....






벽 한편에도 직접만든 ‘더치커피’기계가 있다.
값이 비싸 을지로 상가들에서 구한 실험기구들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저기 곰아저씨의 자취가 가득한 곰다방!

출판사를 다닌 덕인지 한켠 책꽂이에는 책들이 빼곡하고,
직접 짜넣은 선반들도 그 공간들을 더욱 깊이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다.







(동물원가족을 위해 회사다닐때 만들었다는 책을 선물해주셨다.)



‘커피볶는 곰다방.’
이곳은 커피를 마시는 곳이기도 하고,
담배를 피워물고 인생과 철학을 논하는 평론의 장이 되기도 하고,
음악에 취하고 커피향에 취해 그저 앉아 즐기는 곳이기도 하고,
오래 알아온 친한 친구와 새삼스레 옛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커피와 함께 먹어치우는 곳이기도 했다.




커피에 대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듣고, 커피에 대한 인생이야기들을 들었건만 ‘곰다방’을 떠올리면 그곳에 대한 나의 감상이 먼저임을 어쩔 수 없다.

아무말 없는 친구와 함께 커피한잔 마시며 그저 앉아만 있어도 편안할 것 같은 그곳.




선반 곳곳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정성의 흔적들을, 커피 한알한알 병속에서 다 보고 있었으리라.








‘이제는 드디어 내 차례가 되겠구나. 저 덩치에 안맞는 앙증맞은 잔에 담겨 진하고 깊이 있는 커피가 되리라.’ 말하겠지.





언제라도 그곳에 가면 곰아저씨가 있기를 소망한다.






BGM : 바흐,  커피칸타타 작품211
BWV 211 Kaffee - kantate
Aria (Soprano) : Ei! wie schmeckt der Coffee sube
아리아(소프라노) : 아! 커피 맛은 정말 기막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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