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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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연이와의 만남





처음 알게된 것은 그랬지.



테스터기 사진


두줄의 의미가 무엇인지 포장지에 씌여있는
사용법을 몇번이고 읽어 보았고,
아기를 원했는데 막상 그렇다는 결과를 보자
아무런 생각도 할수 없이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았지.
과연 엄마 아빠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무슨말,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처음에는 몰랐단다.
부모가 된다는 것 어떤 걸까?
영화, 소설, 시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루어지는
부모의 사랑이란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서연이가
나에겐 그렇게 다가 왔지.
내가 만난 사람 모두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딸
그리고 누군가의 부모였는데 나도 그렇게 된다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처음 경험하는 엄청난 변화였단다



초음파 사진


처음으로 네 모습을 본것은 놀라움 그자체였다.
또한 알수 없는 걱정으로 아빠의 마음은 가득 차 있었단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수있을까?
혹시나 모르게 내가 저지른 잘못이 있어서
그로인해 너에게 무슨 해가 생긴다면
나의 마음은 무척이나 아플거 같은 그런 느낌으로
너의 모습을 보았단다.


초음파 사진 좀 컸을때


병원에 같이 가서 초음파 사진을 보았을때,
의사 선생님이 해준말이 손가락이 다섯개 정상이구요 였다.
그 말이 내겐 왜 그렇게 다행스러운지
하루 하루가 조마조마하게 지나갔단다.
처음에는 사람같이 안보이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단다.


서연이가 세상에 존재하고 나서
무척 많은 변화가 일어 났단다
엄마는 회사를 그만두고 건강을 회복해서
아빠랑 등산도 가고 운동도 하려했지만 서연이때문에
당분간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생활로 접어 들었지



배낭형카메라가방


덕분에 엄마와 아빠가 등산을 다니며 사진을 찍으려 준비했던 가방도
산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채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쓸쓸히 집에 있단다

열달동안 서연이가 엄마 뱃속에서 자랄때
무럭 무럭 자라서 8개월이 지나자
엄마의 두다리는 퉁퉁붓기도 했단다
엄마는 서연이를 만나기 위해서 그 누구보다 절실히
원했던 사람이기도 하지.



엄마의 다리 모습이란다.


서연이를 10달동안 기다린 다는 것은 한방울 한방울
그릇에 물이 담겨 넘치는 시간이 다가 오는 것과 같은것이였단다.
너를 갖게된후 하루하루가 지나서 네가 세상에 처음 나온날을
기다린다는 것은 천천히 차 넘치는 그릇의 물을 지켜보는것과
같았단다.




임신기간중 서연이 엄마는 동양화 강습도 배우러 다니곤했단다.
그럴때마다 아빠는 밤늦게 끝나는 강습을 함께 하다가
엄마랑 같이 집으로 돌아 오기도 했지


동양화강습모습

그때 아빠는 동양화라는 새롭고 신기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을 지켜볼수 있었단다
늘 가서 기다리는 통에 가끔은 함께 동양화를 수강했다는 기분이 들정도였지.




바늘 가는 곳이면 실 가는 곳이듯 엄마를 기다리는 아빠의 신발이지.
엄마와 아빠는 늘 같이 함께 생활을 하였단다.
아빠가 지켜보는 가운데 엄마는 네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림도 그렸단다.


고양이 그림


그렇게 10달을 채우고 진통을 겪고 엄마 모르게 양수가 조금씩 새어나와
병원에서 유도분만을 하게 되었는데, 양수가 절반까가이 새나온것을 몰라서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항생제와  분만촉진제를
맞고서 엄마는 자연 분만을 시도했단다
8시간이상 진통을 해도 네가 세상으로 나오는 문이 열리지 않아
급히 제왕절개수술로 네가 이세상에 태어났단다.
그 최초 의 모습이란다.




서연이 최초모습 (후지리포트800)


처음 모습은 오랜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이
고통스러워 하기도 하고 밝은 불빛이 눈이 부셔하는것 같기도 하고
여름이였지만 어쩐지 추워 보이기도 하고
병원에서 아침마다 너를 엄마가 입원해있던 병실로 불러서
너를 구별하는 팔찌를 보고 또 네 얼굴을 한참이나 보곤 하였단다


서연출생팔찌


처음 모습은 10달동안 엄마뱃속에서 살다가
세상에 나오려하니 적응이 안되었지만
하루가 지나자 곧 평온하게 잠을 자는 모습을 보였단다


잠자는 모습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지만
그런 과정을 거친 서연이의 모습을 보습을 모면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단다


서연이 발


곤히 잠든 서연이를 바라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단다.
처음 서연이를 손위에 올려놓고 연약한 듯한 모습을 기억해 보면
어느덧 5kg이 넘는 지금의 모습이라니...
처음 태어났을때 네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어디를 잡고 어디를 받아야 하는지 어쩔줄 몰라하던 것이 생각이 나는구나.



손바닥위의 서연이


그렇게 연약하게만 보이던 서연이가
어느덧 백일을 앞두고 몸무게도 두배가까이 늘고
이제는 제법 옹알이와 미소도 지어서
바라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구나



이제는 두달간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댁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엄마 아빠의 집으로 오게되고 그 집에서 이제는 넌 첫 겨울을 만나게 되겠지
너에게는 보여주고 싶은것도 읽어주고 싶은 것도 함께 먹고 싶은 것도
함께 하고 싶은 것도 너무나도 많구나. 그러한 것들을 시간이 지난뒤에
함께 하지 못해서 후회 하지 않도록 엄마 아빠는 노력하려고 한단다.





늘 건강하게 자라고
밝고 맑게 자라길 기원하마..





          B.G.M. : LE COUPLE "W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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