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지킴이
 


  사장님 
  http://www.zookeeper.co.kr
  고향에 가고 싶다
모처럼 오랫만에 두딸아이와
아내 그리고 어머니와 영종도에 갔다.
따뜻한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 갈매기들의
배를 새우깡으로 채워주고 점심도 먹고
바다를 건너는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 차이나 타운
가는 길로 접어 들자 차가 엄청 막혔다.

섬에 있다가 뭍에 와서 그런지 사람이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 같았다. 아마도 모처럼의
밝은 봄날을 만끽 할 수 있는 날이라 외출이
많은 이들 때문이겠지.

중국 월병과 공갈빵과자를 먹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어머니께서 고향에 가보고 싶다는
이야길 하셨다. 어머니의 고향은 동물원사장은
서울에서 태어난 이유로 사실 잘 모른다.

전남 장흥군 덕두 대덕 신동 뭐 그런 동네인데
막상 가자고 하시니 어떻게 가야 할지 가서 뭐할지
모르겠다.

팔순을 넘기신 어머니께서 고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건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연이와 청인이 그리고 나랑 어머니
여행을 계획해 본다.

동물원 사장의 고향은 서울 신림동이다.
그 신림동 산동네는  아파트가 들어서서
고향이 사라져버렸다. 단지 그때 고향이 있던
곳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곳의 언덕이
있을 뿐이다. 고향이 존재 한다는 것은
뭔가 원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향을 향한 마음이나 그리움이나 추억등이
떠 오를 때면, 언제나 생각 속의 고향이
그 상태로 존재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의 고향이 아직도 그런 상태일지 모르겠지만
5~6시간 정도를 차를 타고 가야 도착하는 그곳에
갈 생각을 해보니까 괜히 모르게 내 가슴도 설레인다

장거리 운전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차도 정비 하고
그리고 언제나 그러할 것 같은 어머니의 고향 방문을
생각해보면서 이렇게 봄이 지나가는 것 같다.

고향에 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머릿속에
계속 남는 하루 였다.

PREV  과일의 제왕   사장님
NEXT  길은 여러 갈래   사장님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AM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