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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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이 여름의 휴가를 더 재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 덥다는 생각을 하고 매년 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이번 여름은 평창에서 며칠을 보내고 온 휴가 이야길 잠깐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처음으로 가장 휴가를 많이 떠나는 팔월초에 떠났습니다.
그 출발 부터 교통사정이 무척 정체되는 날이였죠.


그런 사정을 감안하여 고속도로를 달리다 너무 막힌다 싶어서 국도로 빠졌는데
거기도 사정은 같은 상황. 길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 즈음
평창의 한솔 뮤지움에 도착했습니다.




그날은 비가 오락 가락하는 날이였는데,
한솔 뮤지엄은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이뤄진 물과 빛과 뭐 그런 테마를
건축적으로 잘 담고 있는 건물이라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 해져서
가보기로 한 것이지요.


동네고양이들은 더위를 어떻게 피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기회를 빌려
휴식도 하고 아이들과도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즐거워 졌습니다




한솔 뮤지엄의 입구는 회랑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구조의 건물이 좋은 점은 건물 외부에서도 건물의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뮤지엄으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신비한 나라로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내가 어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가보고 싶은 호기심을 심어주는 그런 분위기의
진입로도 알고 보면 전체 건축물의 연장선상에서 계획된 것이더군요.





이런 규모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개인이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고,
결국은 공공이나 재벌들이 할 수 있는 영역 같습니다. 무척 넓은 부지위의 크고 웅장한 뮤지엄 이지요





이 한솔 뮤지엄은 테마가 물인가 봅니다.
산위에 지어졌어도, 물속에 담긴 형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원같은 인공의 호수가 건물을 담고 있는 형상을 가지고 있어 뮤지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을 건너 가야 합니다.




특징적인 것은 뮤지엄의 카페가 물위에 있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우리가 갔을때에는 비가 엄청나게
오고 있었는데 물위의 테이블들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앉아 있으면
정말 물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 같습니다.




건물 곳 곳 투명한 유리창 너머 물과 산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역시 돈이 많은 미술관인지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많이들 있습니다.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이 작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죠





뮤지엄이 큰 공원같이 되어있고, 공원 여기 저기에는 유명한 작가들의 조형 설치물들이
위치 해 있습니다. 문득 비가 온뒤의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고 길을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술관은 크게 종이 테마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있고
유명작가의 작품과 상설전시중인 제임스 터렐 작가의 빛을 주제로한 작품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안도 다다오는 20대 초반에 7년간 건축을 독학으로 공부하고 28살에 건축 연구소를 세웠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되는 유명한 빛과 물을 주제로한 건축물을 만들어 왔고
정말로 그 사람의 작품을 보고 싶었는데, 평창에서 그 작품을 보게 되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종이를 주제로한 체험과 실크스크린 작업실 광경을 뮤지엄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실크스크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네요







평창 휴양지에서는 맘에 드는 테이블을 가지고 있는데 나무를 통째로 잘라서
아주큰 테이블을 만든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테이블을 가지려면
집이 무척 넓어야 하겠죠?




휴가 기간 내내 비가 왔다 해가 쨍쨍 떳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였습니다.
여우가 장가를 아주 많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창에서 가까운 봉평 이효석 생가를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생가는 민간이 소유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에서 그 옆에다가 생가를 복원해놨는데
뭔가 좀 엉성하고 아쉽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서연이도 휴가지에서 미국에 간 학교 선생님한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참 놀라울 뿐입니다. 이런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곤 합니다.





강원도에 가서 처음으로 평창 장에서 올챙이 국수를 먹었습니다.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9월이 되면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니 개구리 국수로 변한다는 주인장의 농담을 반찬삼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통 5일장을 구경갔는데, 즐겁고 신기한 것보다는 그냥 가슴 아픈 모습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무게를 나이가 들어서도 너무 많이 느끼고 산다는 것은 고단한 일일거라 생각하는
상인들 시골 어르신들의 모습을 너무 많이 보았으니까요..






아이들은 언제나 변화하는 세상에 늘 빠르게 적응하고
어른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언제나 사실인것 같습니다.
무슨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테블릿을 주면 조용해집니다.
주면서도 별로 즐겁지는 않구요.




이번 여름 휴가는 처음으로 휴가철에 강원도에 가본 여행이였는데,
즐거웠으나 피곤했고, 감기가 걸려서 고생도 하고 또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진 그런 복합적인 여행이였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런 의자와 같은 여행이
너무 기다려 집니다. 이번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고 다음주말에 또 여행을 떠나가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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