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지킴이

::   사장님 
::   http://www.zookeeper.co.kr
::   명륜당에서 만난 전통혼례식








만추의 계절, 명륜당을 찾았다.
그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결혼식이 그곳 가을묻어나는
명륜당에서 열리고 있었다.





이날의 결혼식은 꽤나 격식을 갖추어 진행하는 듯합니다.
밴드까지 왔더군요. 밴드라고 하면 좀 어색한가?
그래도 결국 밴드인걸..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에 간다는 것은 참 어색한
노릇입니다. 그런데도 이곳은 야외고 또 전통혼례라는 이유가
훨씬 더 자연스러운 입장을 하게 만들더군요.
부조, 물론 생략입니다.




혼례전 정결함을 상징하듯
놋그릇의 물은 씻어냄을 상징하는듯 합니다.




신랑과 신부는 누구인지는 알지 못합니다만.
어느누구도 그렇게 이뻐 보일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예쁜 신부가 아닌 결혼이 어디있겠습니까?






이날 결혼식은 마치 내가 사진사가 된것 처럼 왔다 갔다 하며
그 화려한 빛깔들을 담아 냈습니다.
야외라서 그런지 멋진 색이 한층 더 빛나 보이더군요






한잔술이 무슨 의미인지,
두잔술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지만
그날의 축복을 의미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식은 진행이 됩니다.

물론 이때 밴드의 풍악은 필수겠지요..



혼례복의 그 붉은 기운이 눈이 다 아플지경입니다.
이런 옷은 정말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하객들도 무척 정숙한 모습같습니다.
은행나무 아래의 하객들 모습입니다.



신랑역시 붉은 예식복을 입었습니다.



전통혼례의 특징은 신랑과 신부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혼례중이니
부부가 아닌가 그런지 모르지만.




결국 남남으로 살던 남녀가 만나서
마음문을 열고 살아야 하는 결혼은 그래서 마주 보고 시작해서
나란히 서게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마음의 문이 닫히면 결혼이고 뭐고 힘들어 질테니까요





하객이 아니면서도 결혼식을 보고 있는 사람은 우리만이 아니였나 봅니다.
이들 또한 멀리서 지켜보더군요.




전통혼례식도 신랑신부가 주례앞에 나란히 서게되나 봅니다.
이것이 원래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하객들 앞에서 하는 혼례는 양식이나 전통식이나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이름 모르는 이둘의 가정에
행복이 피어나길 바라기도 하고.





이제는 나란히 서서 같은 곧을 바라보게될
부부를 이루는 혼례식.
내게는 비록 2년전 흐린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마음에 되뇌어 봐야겠습니다.
처음 그 마음을 잃지 않도록 말입니다.





b.g.m. : 김광민, 설레임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qooya